Monday, December 31, 2012

Bye 2012

혼자.
기분과 몸은 최악이고, 무엇을 잃기 위해 이렇게 치열해야 하는가. 여기 가만히 앉아 몇 시간만 흘러 보내면 2012년은 너무도 쉽게 잃을 수 있는데도.
며칠 전 술에 취해 나보고 고양이 같은 년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온갖 악담을 퍼부었던 희진이가 생각 나,
나도 개 같은 년이 되고 싶을 때도 있어, 라고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.

http://goldenrecord.org/viewer.swf
1977년에 우주로 쏘아보낸 이미지들이라고 한다. 받는 사람(것?)이 어디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, 존재는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지구를 잘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를 고르고 고른 사람의 마음이 괜히 짠하다.

내년에는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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